자연을 품은 관광단지
밤하늘 별빛이 눈부신 오랑대 해변은 많은 이들에게 역동적인 갯바위 파도와 아름다운 일출로 경이로운 바다경관을 느끼게 한다. 선형으로 이어진 십오 리 대상지를 거닐며 만나게 되는 바다와 산, 그리고 내와 들의 연속된 경관은 이 땅이 가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오랑시오리의 부지는 이들을 껴안고 넓게 펼쳐진 풍경으로 대변된다. 온화해서 편안하고 조용해서 아름다운 경관 요소들은 어느 하나 거스름이 없다. 이는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시야가 갑갑한 부산의 도심과는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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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풍경 + 2개의 길 + 4² Program |
2개의 서로 다른 높이의 길과 4개의 고유한 경관 (바다-산-천-들)을 결합한 오랑 시오리길은 총 연장 15리의 부산의 색이 충만한 자연경관의 연속이다. 지역 고유생태와 경관을 훼손하여 이질적인 공간을 만들기 보다는 그 본연이 주는 감성을 극대화시켜 아름답고도 독특한 공간을 창조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
▶ 4가지 풍경 - 해안, 숲, 하천, 그리고 들
대상지는 암석해안, 숲, 하천, 들의 구분이 뚜렷한 네 가지 풍경을 담고 있다. 우리의 제안은 대상지의 고유의 경관을 존중하고 생태적 환경을 더욱 풍부하게 하는 데에 초점을 둔다.
▶ 2개의 길 – High & Low
High라인과 Low라인으로 이루어진 2개의 길은 4가지 풍경으로 나누어진 대상지를 하나로 엮어주는 ‘골격’으로서의 기능을 한다. 과도하지 않은 최소한의 공원인프라 시설로서 공원의 경계를 넘어 단계적으로 완성되어지는 주변의 개발지들로 연결되는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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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는 바다 |
치유하는 숲 |
함께 사는 송정천 |
역동적인 들 |
HIGH |
꽃으로 물든 길 |
느리게 걷는길 |
건강한 생활길 |
하늘언덕길 |
LOW |
빛으로 채워진 길 |
함께 걷는 길 |
생명의 길 |
갈대 바람길 |
▶ 4² Program
4의 제곱 프로그램 전략은 공원 프로그램의 산술적 생성이 아닌 기하급수적 생성을 의미한다.
4가지 풍경과 2개의 길이 만나 이뤄지는 다양하고 풍부한 공원 프로그램은 의도된 이용과 한정된 공간의 생성이 아닌, 우연성(Contingency)과 유연성(Flexibility)이 일상성(Dailiness)을 갖는 의도되지 않은 프로그램의 생성을 기대하는 전략이다.
우리는 4의 제곱이라는 설계전략을 통해 과도한 설계를 자제하고 땅으로부터 읽어낸 공간과 풍경의 기억을 되살려 대상지가 지닌 고유한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 냄으로써 현재의 상태를 그대로 보존하는데 머물지 않고 땅의 흔적과 현재의 가치, 미래의 개발 사이에서 역동적인 작용을 이끌어 냄으로써 새로운 동부산의 풍경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