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23 환경과 조경 9월호 - 제주 신화역사공원 J지구 공원 조경 설계공모 |
작성일 20-09-03 1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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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화역사공원 J지구 공원 조경 설계공모 Landscape Design Competition for J District of Jeju Myth and History Theme Park 당선작 신화의 경관 Mythical Scape 그룹한 주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산35-7 일원 면적 38,296m2 공모 대상 솟을마당: 13,273m2 신화놀이터: 25,053m2 사업비 148억원(부가가치세 포함, 설계비 등 부대비 제외) 설계용역비(예정) 777,260,000원(부가가치세 및 손해배상보험료 포함) 상금 최우수상(1점): 기본 및 실시설계권 우수상(1점): 2,300만원 장려상(1점): 1,500만원 입선(1점): 700만원 심사위원 김성균(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임의제(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도시시스템공학과) 이시영(배재대학교 조경학과) 이애란(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허남춘(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진행 김모아 디자인 팽선민 자료제공 JDC, 당선팀 설계공모 경과와 심사평 정리 김모아 기자 1990년대 후반 경제 위기를 겪은 대한민국은 새로운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제주도를 눈여겨봤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동북아시아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에 주목해 ‘제주국제자유도시기본계획’(2001. 11.)이 수립되었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2002. 5.)가 설립되었다. JDC는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기 위해 관광, 교육, 의료, 첨단 과학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서귀포시에 조성되는 ‘제주 신화역사공원’은 제주국제자유도시기본계획의 핵심 프로젝트로 제주를 비롯한 전 세계의 신화와 역사를 소재로 하는 복합 관광 단지다. 신화역사공원은 네 개 지구(A, R, H, J)로 나뉘는데, A, R, H지구는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해 복합 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로 조성되어 2021년 개장을 앞두고 있다. J지구는 제주의 신화와 역사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테마 공원을 목표로 한다. JDC는 상징성, 예술성, 창의성을 바탕으로 J지구를 차별화된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지난 ‘제주신화역사공원 J지구 공원조성사업 조경 설계공모’를 개최했다. 설계 대상은 J지구의 중심 관람 지역인 솟을마당과 신화놀이터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 곡식 등이 땅에서 솟아나듯 제주의 신들도 땅에서 솟아났다는 ‘제주솟을신화’를 콘셉트로 이야기가 있는 공간을 계획해야 했다. 솟을마당은 방문객이 특별한 세계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공간이다. 거대한 신목과 솟아나는 물 등으로 신화 속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솟다’라는 키워드가 드러나도록 설문대할망신화, 삼성신화 등을 활용해야 했다. 야간 방문객 유치를 위한 운영 프로그램과 활성화 방안 마련 역시 중요 평가 요소였다. 신화놀이터는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놀이 공간이다. ‘원천강본풀이신화’를 기반으로 신화에 등장하는 매일이, 이무기, 연꽃 등의 요소를 놀이 시설에 반영하고 서로 연결할 것이 요구됐다. 지난 8월 4일 공모의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당선작은 그룹한 어소시에이트의 ‘신화의 경관Mythical Scape’이다. 우수작에는 서영엔지니어링, 장려작에는 강산이엔씨, 입선작에는 티엔디조경설계사무소의 작품이 선정됐다. 신화의 경관은 제주 땅의 기원과 신화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태고의 땅’으로 화산 섬인 제주의 특성을, ‘신성한 나무’로 제주의 신화를, ‘신생의 표면’으로 용암의 흐름에 따라 형성된 제주도의 지형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당선작은 여러 가지 요소로 솟을광장을 인상적인 공간으로 설계했다는 평을 받았다. 다만 신화놀이터의 경우 솟을광장에 비해 제주다움이 부족하며 차별화된 신화역사공원을 만들기 위해 기성 제품을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JDC는 당선팀과 함께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2022년까지 J지구를 완공해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more-moa@naver.com 당선작 신화의 경관 Mythical Scape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박명권, 김기천, 고미진, 김원대, 엄성현 제주도는 약 189만 년 전부터 시작된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섬이다. 섬 전체를 화산 박물관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다양한 화산 지형이 곳곳에서 발견되는데, 땅 위에는 368개의 오름과 주상절리가, 땅 아래에는 160여 개의 용암동굴이 흩어져 있다. 18,000여 개 신들의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제주는 신화의 땅이다. 신화는 땅의 기원과 제주 고유의 풍광을 만든 초자연적 힘에 대한 경외와 상상력에서 비롯됐고, 오랜 세월 일상과 문화에 깊이 스며들어 왔다. 제주 땅의 기원과 신화를 재해석한 솟을마당을 세워 ‘신화의 경관’을 구현한다. 신화의 경관의 여러 켜는 수직적, 수평적으로 확장되어 신화역사공원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갈 것이다. 솟을마당 솟을마당의 땅이 화산으로 융기하며 태고의 땅이 드러난다. 중앙에서 솟아오른 신성한 나무 ‘낭’(나무를 의미하는 제주도 방언)은 신화적 상상력을 자극하고, 새롭게 떠오른 표면은 한라산에서 분출된 용암의 흐름에 따라 형성된 제주도의 지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수평적 층위인 태고의 땅과 신생의 표면, 이를 잇는 수직적 층위인 신성한 나무를 통해 솟을마당의 수직적·수평적 확장을 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