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2013. 5. 28 라펜트 - 환경조경나눔연구원, 녹색복지 조경계 응답

작성일 13-05-28 10:25

 http://www.lafent.com/inews/news_view.html?news_id=109361 [2007]

환경조경나눔연구원, 녹색복지 조경계 응답

환경조경나눔연구원 개원 기념 세미나
라펜트l기사입력2013-05-28


 

환경조경나눔연구원(원장 임승빈, 이하 나눔연구원)이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27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환경조경나눔연구원 개원 기념 세미나가 오후 1 30분부터 개최됐다. 주제는 녹색복지와 조경나눔

 

임승빈 초대원장은 인사말에서 “1990년대부터 2000년대로 들어와 환경과 경관관련 법제가 크게 정비되었다. 그러나 국민 개개인, 특히 소외계층의 생활환경은 개선됨 없이 위화감이 높아지는 문제점이 노출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상향식 사업집행이 중시되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 요구되는 전문가의 책무도 클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임승빈 초대원장(환경조경나눔연구원)
 

나눔연구원의 설립 의미도 여기에 있다. 임승빈 원장은 그동안 산발적으로 이루어진 조경분야 봉사활동이 지속가능하게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국민모두가 환경조경복지에 동참하도록 하는데 뜻이 있다.”고 배경을 밝혔다.

 

축사와 기조강연, 그리고 주제발표는 녹색복지를 위한 조경나눔 활동의 방향성에 대한 제언이 주요 논지를 이루었다.

 

특히 조경전문가 주도로 환경복지 구현을 앞당기는 나눔연구원의 개원은 사회적으로 새로운 울림을 만들게 될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가 크게 강조됐다.

 

김한배 회장((사)한국조경학회)


김승환 교수(동아대)

 

김한배 회장(()한국조경학회)은 공원녹지율 차이로 투영되는 환경적 문제 에 대한 조경가의 응답이 바로 나눔연구원이라고 말했다. 비록 현재는 조경이 가진 작은 수준의 기부로 시작을 하게 됐지만, 이러한 행동의 울림은 전 도시로 파급되어 새로운 조경을 통한 환경복지운동에 불을 지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맥락에서 박원순 서울시장도 영상축전을 통해 서울시민 모두가 10분거리에서 공원녹지를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여기에 조경가가 중심이 되고 있는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 역할이 크다.”며 시민의 환경복지와 나눔연구원의 개연성을 들어 설명했다.

 

기조강연에서 김승환 교수(동아대)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 창립이야말로 조경 40년사에서 가장 고귀하고 훌륭한 선택이라는 방점을 찍으며, ‘나눔을 통해 희망과 행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환 교수는 한국조경학회 40주년 슬로건이 시민과 함께 미래로였고, 2013년도 <월간 환경과조경>의 캐치프레이즈도 한국조경 40년 날개와 발톱을 바꿔 40광년의 미래로에 비추어 새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리고 변화의 중심에는 지금까지 소홀해 왔던 조경가의 사회적 공헌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배정한 교수, 주대관 대표, 김아연 교수, 한승호 대표(좌측상단부터 시계방향)
 

조경나눔 활동의 구체적인 방향성 모색을 위한 사례도 소개되었다.

 

주대관 대표(㈜문화도시연구소)2002년 태백시 철암지역건축도시작업을 시작으로 11년여간 건축행위를 통해 농촌사회의 문제에 대한 프로그램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주대관 대표가 강조하는 것이 건축전문가의 실험이 녹아있는 대안제시라는 점이다. 그래서 헤비타트 운동(사랑의 집짓기 운동)과는 궤를 달리하고 있다고 했다. 주 대표는 전문가의 봉사활동이 의도한 대로 활동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고, 실패하는 사례도 있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원하는 대안을 사회적 논의로 이끌어내고자 한다면 반복을 통한 재현재화라는 긴 안목으로 봉사를 진행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아연 교수(서울시립대)는 강원도 사북-고한지역 공공미술 사례, 청량리 밥숲등을 통해 커뮤니티 차원의 조경가 역할을 설명했다. 지역이 가진 것을 소통가능한 형태로 발굴하고 디자인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전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한승호 대표(㈜한설그린)은 기업의 CSR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전략적인 CSR활동을 강조했다. 기업과 사회의 상호연관성에 주목해 얼마나 공유가치를 창출할 수 있느냐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눔과 재능기부의 부작용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논의도 있었다.

배정한 교수(서울대)조경 재능기부는 관주도 사업의 예산절감 통로가 아니며,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닌 전문가적 참여로 보아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한배 회장 역시 전문가의 참여를 통해 높은 수준의 공원녹지 환경이 창출될 수 있는데, 재능기부나 봉사를 통해 큰 비용없이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며, 이러한 과제를 나눔연구원이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참석한 이원영 과장(서울시 조경과)가로수나 각종 조성사업에 대한 기존 조경공사 발주분은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고 있다. 다만 서울시 골목길 가꾸기 사업 등은 주민참여로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관이 발주를 통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그보다 먼저 푸른도시국의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녹색복지조경공동체만들기와 조경의 대중화를 통해 위상이 확보되면, 제도적인 권한이 보장되는 가운데 지원체계도 정립될 수 있다는 김승환 교수의 주장과도 연결된다.

 

현재 나눔연구원은 이화동 골목길 가꾸기 봉사, 복지시설 조경봉사, 시민조경아카데미를 진행해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시민과 조경전문가와의 핫라인 구축(녹색나눔신문고 운영), 국제적 재능나눔 활동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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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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